

66명 탑승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 한국인 없어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추락했다. 사진은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2015년 9월30일 카이로 국제공항에 머물고 있는 모습. 2016-05-19 AFP=연합뉴스
추락 원인을 둘러싸고 기체 결함과 테러리스트 공격, 조종사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그리스 언론 등을 토대로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여객기의 비행경로와 추락 직전 상황을 시간대별로 구성해 봤다.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11시9분.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A320 MS804기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66명이 탑승했다.
이 여객기는 이탈리아, 그리스 영공을 통과해 지중해를 거쳐 카이로국제공항에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15분 도착 예정이었다.
이 여객기는 유럽 상공을 비행하다 그리스관제탑의 허가를 받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24분(이집트 시간 오전 1시24분) 그리스 영공에 진입했다. 오전 3시29분(이집트 시간 2시29분) 그리스 영공을 빠져나갔다.
이 여객기가 지중해 동남부 상공을 지나던 오전 2시30분 조종사와 이집트 관제탑 간 최후의 교신이 이뤄졌다.
당시 이 여객기는 고도 3만7000피트(1만 1280m)로 비행했다. 속도는 시속 519마일로 정상적 수준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교신 이후 10분 뒤인 2시40분 이 여객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카이로공항 도착 35분 전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추락 직전 갑자기 90도로 좌회전하고서 다시 360도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고도도 1만 1582m 상공에서 4572m로 떨어지고서 약 3048m 상공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집트 당국은 오전 2시50분 또다시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점은 이집트 영공에 진입하고 나서 16㎞ 더 비행한 곳이다. 이집트 북부 해안으로부터는 약 280km 떨어졌다.
조종사로부터는 어떠한 조난 신호도 없었다. 저고도 위험을 알리는 교신도 보내지 않았다.
추락한 여객기는 2003년 운항을 개시해 지금까지 4만 8000시간을 비행했다. 사고 당일 특수 화물이나 위험 물질로 분류할만한 수화물을 적재하지 않았다고 이집트항공은 전했다.
사고기 기장은 6275시간 비행 경력이 있으며 그중에서 실종된 항공기 기종인 에어버스 A320을 조종한 시간은 2101시간이다. 부기장의 비행 경력은 2766시간이었다.
이집트 항공 당국은 오전 2시 45분 실종이 확실하다고 보고 곧바로 수색 작업 개시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정부에도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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