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 사망... 사용된 총기는?

올랜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 사망... 사용된 총기는?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13 09:46
업데이트 2016-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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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총격의 흔적’... 올랜도 총기난사 현장
‘선명한 총격의 흔적’... 올랜도 총기난사 현장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 총격사건 당시의 급박함과 살벌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의 서쪽 벽을 경찰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이날 새벽 2시께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안으로 들어가 300여 명의 남녀를 인질로 잡고 대치했으며 경찰은 약 3시간 후 서쪽 벽을 폭발물로 뚫고 진입, 인질들을 구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총기난사로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 사용된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은 2012년 콜로라도 주 오로라, 같은 해 코네티컷 주 뉴타운,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등 최근 미국의 대형 총기난사 사건에서 사용되며 ‘대량살상무기’라는 오명을 쓴 대표적인 총기다.

1958년 미국의 총기업체 아말라이트(Armalite)에서 개발한 이 소총은 냉전 시기 자유진영의 대표 소총 ‘M-16’의 기본형이다. 미국에서는 M-16의 민간용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개발 시점으로 보면 AR-15이 먼저다. 1963년부터 정식 군용 소총이 된 M-16과 달리 AR-15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회사에서 조금씩 변형된 모양으로 생산하게 됐다.

장전되지 않은 상태의 무게가 3.63㎏으로 비교적 가벼우면서 반동이 적다는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 소총은 미국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기종에 속한다. 기본형은 단발형이지만 수많은 방법으로 손쉽게 연발사격이 가능하도록 불법으로 개조할 수 있고, 3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총기옹호론자들은 이 소총이 사냥용이고 다른 사냥용 소총에 비해 화력도 적은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에 이 총기가 다시 등장하면서 총기옹호론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방 전문가들은 결국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AR-15 소총의 규제가 본격화될지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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