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둥공항 사제폭탄 범인 도박 빚 비관 ‘묻지마 범행’

中 푸둥공항 사제폭탄 범인 도박 빚 비관 ‘묻지마 범행’

입력 2016-06-13 19:36
업데이트 2016-06-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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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던져 4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도박빚을 지고 처지를 비관하다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1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날 푸둥공항 2터미널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의 용의자 저우싱보(周興柏·29)에 대한 1차 수사결과를 공개했다.

당초 의심됐던 위구르족이나 티베트족 등 분리 독립세력에 의한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 저우는 현재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의 한 전자회사 직원으로 인터넷 도박에 빠져 저축해 놓은 돈을 잃고 평소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하며 처지를 비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전 저우는 웨이신(微信·위챗)에 “많은 사람에게 빚졌다”, “미친 짓을 저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는 전날 오후 푸둥공항 안에서 폭죽용 폭약을 채워놓은 맥주병을 터뜨려 여행객 4명을 부상시킨 뒤 흉기로 자해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그는 구이저우(貴州)성 출신으로 2006년 고교 졸업 후 광둥(廣東)성을 오가며 일을 해오다 2014년부터 현재 회사의 직원 기숙사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안당국은 저우의 숙소 안에서 사제 폭발물을 만들고 남겨놓았던 폭약 잔류물을 수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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