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지역 신문, ‘가정에 영국인 초청’ 캠페인

캠페인 홈페이지 캡처

루마니아의 지역 신문 간둘이 ‘잔류파들을 위한 루마니아인’(Romanians for Remainians) 캠페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영국인들을 루마니아로 입양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 캡처
캠페인 홈페이지 캡처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마니아 지역 신문 간둘은 최근 브렉시트로 상심한 영국인을 루마니아에 초청하는 온라인 캠페인 ‘잔류파를 위한 루마니아인’(Romanians for Remainians)을 시작했다. 국민투표에서 영국인 48%는 잔류를 선택했다.
캠페인 홈페이지는 EU 잔류파 영국인 입양을 희망하는 루마니아 가정, 루마니아 가정에서 지내기를 원하는 영국인을 위한 페이지로 나뉘어 있다. ‘입양하기’ 또는 ‘입양되기’ 버튼을 클릭한 루마니아인과 영국인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연결해준다.
이 캠페인은 영국인에게 “‘하나의 유럽’을 믿는 영국인들이여, 브렉시터(EU 탈퇴론자)를 떠나 사랑이 가득한 루마니아 가정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루마니아인에게는 “유럽 가치를 공유하고 EU 잔류에 투표한 좋은 영국인들은 우리 친척이 될 자격이 있다”고 호소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서 동유럽 출신 이민자를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면서 이민자 혐오 분위기에 맞서는 수단으로 이 같은 유머가 등장했다고 WP는 분석했다.
2007년 루마니아가 EU에 가입한 뒤 많은 루마니아인이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2014∼2015년 2년간 영국 국가보험번호 발급을 신청한 루마니아인은 15만 2000명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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