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감염 아기, 머리둘레 정상이라도 뇌손상 가능”

“지카 감염 아기, 머리둘레 정상이라도 뇌손상 가능”

입력 2016-07-01 09:50
수정 2016-07-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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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외견상 소두증이 없고 머리 둘레가 정상인 상태로 태어난 아기도 뇌가 손상됐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펠로타스 대학의 세사르 빅토리아 박사 연구팀이 브라질 보건부 지카 감시 시스템에 잡힌 지카 감염 신생아 1천501명의 자료를 개인별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소두증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20%는 머리 둘레가 정상범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BBC뉴스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태아의 두개골은 임신 30주면 대부분 성장을 마치는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중요한 표지인 발진(rash)이 임신 후반기에 나타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머리 둘레가 정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빅토리아 박사는 밝혔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성에게서 태어난 머리 크기가 정상인 아기도 뇌 손상을 지니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임신후반기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는 머리 크기가 정상일 수 있는 만큼 지카 감시시스템을 소두증에만 초점을 두어선 안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소두증 아기들은 출생 첫 주에 사망할 가능성이 4배 높고 지카 감염 여성의 3분의 1은 임신 중 발진이 나타난 일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임신 중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신생아는 ▲소두증과 비정상 뇌를 지닌 경우 ▲머리 크기는 정상이지만 비정상 뇌를 가진 경우 ▲아무런 손상을 받지 않은 경우로 분류될 수 있음을 분석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빅토리아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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