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 탄생…전세계 GDP 절반 차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도 불구하고 EU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내년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임기 전 타결을 목표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1일 EU에 따르면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집행위의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TTIP) 협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협상이 유럽과 유럽 경제, 일자리, 사업가와 소비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회원국과 함께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 미국 측과 협상을 하고 돌아온 말름스트룀 집행위원은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영국이 없더라도 그렇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미국도 우리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EU를 탈퇴하기로 한 영국의 국민투표가 TTIP 협상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EU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전에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매우 집중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말름스트룀 집행위원의 이 같은 언급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농업과 환경 등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며 TTIP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U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 무역관계를 이루고 있다. 양측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세계무역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FTA 격인 TTIP를 체결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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