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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자극받은 소니, 모바일게임 승부 건다

‘포켓몬고’ 자극받은 소니, 모바일게임 승부 건다

입력 2016-09-05 16:11
업데이트 2016-09-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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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차세대 게임기에 카트리지 적용”

닌텐도의 ‘포켓몬 고’가 대성공한 것에 자극받은 소니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사장은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IFA에서 “(모바일게임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콘솔 게임만 하다 스마트폰 게임까지 하는 것은 상당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 고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다. 나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식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실제 세계의 모습 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겹쳐놓은 포켓몬 고의 증강현실(AR)에 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면서 소니의 게임에도 AR 기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콘솔 게임기 업체인 소니와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에 뛰어들기를 주저해왔다.

IHS 마킷의 게임 애널리스트 스티브 베일리는 “소니와 닌텐도는 고유의 플랫폼이 있고 이를 지키면서 최대한 많은 돈을 벌려 했다”면서 “하지만 지형이 확 바뀌었다. 모바일의 위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들도 더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올해 3월 첫 모바일 앱인 미이토모를 출시했다. 소니는 여러 차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휴대용 콘솔과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으로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IHS 마킷의 모바일 애널리스트 잭 켄트는 소니가 5∼6년 전부터 모바일에 관심이 있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게임에서 돈을 벌기보다는 게임기를 많이 팔려는 것이 전략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히라이 사장은 처음부터 다시 모바일게임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모바일게임은 일본 시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우리도 모바일게임에 전념하는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세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1인당 모바일게임 지출액이 세계 최대이며 한국과 중국이 그다음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는 소니가 지난 4월 세운 ‘포워드웍스’의 주된 관심 시장이다. 이 회사는 아직 게임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소니는 여전히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다음 주에 고해상도 화질과 가상현실(VR)을 지원하는 새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한다. 이어 10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도 출시한다.

한편 닌텐도는 코드네임 ‘NX’로 불리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에 과거 3DS와 게임보이 등에 썼던 카트리지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칩 기반 카트리지가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 반도체 메이커의 경쟁 격화 속에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트리지는 광학 디스크보다 잘 손상되지 않고 게임 가동 속도가 빠르며, 복제가 어렵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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