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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싱가포르, 지카에 뎅기열까지 기승…올해 사망자 7명

‘설상가상’ 싱가포르, 지카에 뎅기열까지 기승…올해 사망자 7명

입력 2016-09-06 10:04
업데이트 2016-09-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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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1만1천343명으로 지난해 연간 감염자 수 넘어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늘면서 토착화 가능성이 커진 싱가포르에서 최근 뎅기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 뎅기열 감염 건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감염 건수를 넘어섰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도 배로 늘어났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올해 들어 5일까지 집계된 뎅기열 감염자는 1만1천343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감염자 수(1만1천286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최근에는 3주 연속으로 주간 뎅기열 감염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도 올해 들어 7명이나 나와, 지난해 연간 뎅기열 사망자 수(4명)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월 올해 뎅기열 감염 전망을 하면서 연간 감염자가 2013년의 역대 최고 기록인 2만2천318명을 넘어서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뜻하지 않게 지카 바이러스까지 ‘지역 내 유행’ 수준으로 창궐하면서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확인된 지카 감염자는 258명이다.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가 동시에 급속도로 전파되자 당국은 국민에게 모기 박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환경청은 6일 성명을 통해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서식지를 제거하고 살충제를 살포해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뎅기열과 지카 예방의 핵심”이라며 “전 국민이 뎅기열과 지카 전파를 막는데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싱가포르 이외의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97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태국에서는 최근 20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태국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태국 내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은 북부 치앙마이주, 중북부 펫차분주, 북동부 붕 깐주, 남동부 짠타부리주 등 4개 주로 당국은 이들 지역의 지카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이 바이러스 검사 등 질병 감시 체계 강화에 따른 결과이며, 이들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첫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5일에는 필리핀에서도 올해 6번째 감염자이자 첫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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