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적으로’ 빌 클린턴·트럼프 다정한 과거사진 공개

‘친구에서 적으로’ 빌 클린턴·트럼프 다정한 과거사진 공개

입력 2016-09-11 17:18
업데이트 2016-09-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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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오랜 친분을 암시하는 사진이 나왔다.

한때 친구였던 이들은 힐러리와 트럼프가 각각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 주자로 나오면서 살벌한 정적(政敵)이 됐다.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은 미 정보공개법에 근거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요청에 따라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가 함께 어울리며 찍은 사진 22장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00년 6월 빌 클린턴이 뉴욕 트럼프 타워에 방문했을 때, 같은 해 9월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백악관 공식 사진기사가 찍은 사진이다.

US오픈 특별석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트럼프와 빌 클린턴은 당시 트럼프 여자친구였던 멜라니아, 수영복 모델 카일리 백스 등과 함께 유쾌한 분위기에서 활짝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스는 “다른 특별석에 있던 빌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인사하러 왔던 것 같다”며 “우리는 모두 함께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운 날을 보냈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폴리티코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타워에서 찍은 사진에도 트럼프가 건물 로비에서 빌 클린턴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찍혔다.

대선에서 맞붙은 트럼프와 클린턴 부부는 이제 서로에게 험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사이가 됐지만, 오래전부터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2005년 멜라니아와 올린 자신의 3번째 결혼식에 클린턴 부부를 초청했다. 이를 두고 힐러리는 “트럼프를 그리 잘 알지는 못했지만 결혼식이 재미있을 것 같아 참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클린턴과 트럼프 캠프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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