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아쉬움 많지만 퍼팅 잘 따라줘…재미있게 치겠다.”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박성현(23·넵스)은 16일(현지시간)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지만 퍼팅이 잘 따라줬고 행운도 있었다”고 밝혔다.박성현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대회 이틀째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몸이 무겁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비가 와서 충분히 풀리지 않은 것 같다. 내일은 조금 더 신경 써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박성현은 13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고 펑산산(중국)과 나란히 스코어를 맞춰갔다.
박성현은 “오늘 몇 개를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린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은 이틀째 간간이 이어지는 비 때문에 잔디가 젖어 있는 상태였다.
박성현은 “(비가 와서) 생각보다 그린이 소프트했다. 페어웨이도 런이 없고 바로 서는 게 많았다. 그래서 핀 공략이 오히려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출발할 때 이번 대회 목표가 20위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2라운드까지 무서운 기세로 LPGA 상위순위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는 우승까지 노려볼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제 절반을 했다. 경기장이 한 홀 한 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홀이 많아서 굉장히 주의하면서 쳐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는 매번 집중해서 치겠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내년 미국 진출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무래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다”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 좀 더 연습하고 내일은 챔피언전 플레이 경험이 있으니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현은 펑산산,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매홀 많은 관중을 몰고 다녔다. 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어린이들이 줄을 섰다. 외국 언론들도 박성현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