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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총선 출구조사 “44% 이상 득표율로 여당 통합러시아당 승리”

러 총선 출구조사 “44% 이상 득표율로 여당 통합러시아당 승리”

입력 2016-09-19 07:12
업데이트 2016-09-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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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최소 44%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이 사회-경제·정치 연구소의 의뢰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7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이날 총선 투표에서 통합 러시아당이 44.5%를 득표해 다른 정당들을 큰 득표율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15.3%로 2위, 전통 야당인 ‘공산당’이 14.9%로 3위,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의 러시아당’이 8.1%로 4위를 차지했다.

또다른 여론 조사 전문기관 ‘폼’의 출구조사에서도 통합 러시아당은 48.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공산당이 16.3%로 2위, 자유민주당이 14.2%로 3위, 정의 러시아당이 7.6%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안선거관리위원회는 초반 8% 개표 결과 통합 러시아당이 45.09%, 자유민주당이 17.88%, 공산당이 16.97%, 정의 러시아당이 6.2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개 정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5%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구조사 결과와 초반 개표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통합 러시아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에 앞서 ‘브치옴’이 실시한 정당별 예상 득표율 조사에서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1.1%를 얻어, 자유민주당(12.6%)·공산당(7.4%)·정의 러시아당(6.3%) 등에 크게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서방 제재와 저유가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 메드베데프 총리의 말실수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하락했다는 일부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대결 구도에서 애국주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서방 강경 노선을 밀어붙이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80%대에 머물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가 총선에서 상당 정도 여당에 대한 지지로 표출될 것으로 관측됐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러한 예상이 대체로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투표가 끝난 뒤 통합 러시아당 선거본부를 찾아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지만 선거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며 “드미트리 아나톨리예비치 (메드베데프 총리가) 말한 대로 여당이 아주 좋은 결과로 승리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는 사람들이 통합 러시아당이 진실되게 일하고 있고 국민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나라) 상황은 쉽지 않지만 사람들은 사회와 정치 시스템이 안정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선거 전 TV 선거방송을 통해 자신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한 것과 관련 “나도 TV 화면에서 나를 보는 것이 지겨워졌다”며 “내가 화면에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도 “상당수 유권자가 통합 러시아당에 투표했다”며 “우리 당이 이겼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고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대다수 국민이 통합러시아당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이는 우리 당이 국가를 위해 일할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원 의원 선거에선 지난 2003년 제4대 총선 이후 폐지됐던 지역구제-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혼합 선출방식이 부활했다.

전체 450명 하원 의원 가운데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225명은 정당에 대한 투표 결과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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