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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라카스 평양 엄습땐 북한 체제에도 타격”

“태풍 말라카스 평양 엄습땐 북한 체제에도 타격”

입력 2016-09-19 11:41
업데이트 2016-09-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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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함경북도에 대규모 풍수해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태풍 상륙이 예상돼 북한 체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중접경의 관측통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 사이 함경북도 일대를 휩쓴 10호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수백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되고 주택 약 3만채가 피해를 보는 등 북한이 광복 후 최대 재앙을 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19일 전했다.

관측통들은 “말라카스가 초속 47~49m의 중형 태풍으로 지난 17일 대만에 상륙한 뒤 소멸되지 않고 한반도 쪽으로 북상 중”이라며 “기압 배치에 따라 수도 평양 등 북한 내륙으로 향한다면 라이언록 못지않은 자연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이번에 북부지방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두만강 제방이 붕괴해 수많은 살림집이 지붕만 남기고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어 민심이 동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과 접경한 량강도 혜산시 도심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접경지역의 한 관측통은 “태풍 말라카스가 평양 방면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풍수해를 당하면 벼와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 쌀값이 앙등하고 식량사정이 악화돼 체제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뿐만 아니라 작년 8월 태풍 영향으로 나선시에 폭우가 내려 40여 명이 숨지고 가옥 1천여 채가 파손됐으며 해마다 홍수와 가뭄 등 대규모 자연재해를 겪고 있다.

또다른 관측통은 “북한에서 거의 매년 풍수해가 발생하는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 ‘전국토 다락밭 정책’을 추진해 산림이 황폐화한 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취약해진 방재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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