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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샹의 막강한 정치적 배경은…“윗선 묵인없이는 밀수출 불가”

훙샹의 막강한 정치적 배경은…“윗선 묵인없이는 밀수출 불가”

입력 2016-09-27 16:54
업데이트 2016-09-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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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물자 제공 의혹으로 중국과 미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마샤오훙(馬曉紅)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 총재가 막강한 정치적 배경을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영기업인 훙샹이 윗선의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북한에 대한 핵개발 물자 제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됐다.

마 총재가 중국 공산당 중앙연락판공실 요원이라는 주장이나 현지 공안당국 연계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중문 인터넷매체 신당인(新唐人)은 26일 마 총재가 중국과 북한의 이중간첩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이 이미 마 총재에 대해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의 ‘특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연구기관이 훙샹의 북한 핵물자 제공 의혹을 폭로했을 당시 마 총재의 이런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중국 당국이 난감해하지 않고 제재 실행에 나설 수 있도록 여지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마 총재와 중련부간 관계를 공개할지는 중국의 행동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훙샹그룹 산하의 단둥(丹東) 훙샹실업발전, 랴오닝훙샹국제화운대리, 랴오닝훙샹국제여행사, 단둥훙샹 변경무역정보자문서비스, 평양류경호텔, 선양(瀋陽) 칠보산호텔은 모두 북한의 정부 및 군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다.

이중에서도 북한과 합자 설립해 운영중인 칠보산호텔은 작년초 소니영화사에 침입했던 북한군 사이버부대 121국의 집결지라는 의혹이 나올 정도로 마 총재는 북한과 깊이 연계돼 있다.

최근 훙샹에 대한 조사 착수 직후 면직 처분을 받은 랴오닝성 고위당국자와의 연계설도 돌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북한 정부 및 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훙샹이 공안당국의 묵인 없이는 활동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시사평론가 저우샤오후이(周曉輝)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이 당국자는 과거 사법·공안부분의 최고위직을 지낸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과 북한을 이어주는 중개인이었을 것”이라고 신당인에 말했다.

마 총재는 단둥시기업연합회와 단둥시기업가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랴오닝과 단둥의 관계, 기업인들과도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소식통들도 마 총재가 민영기업체 대표로서 오랜 기간 북한 당국과 관계를 맺고 핵무기 물자를 밀수출한 것은 강대한 정치적 배경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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