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 열차사고, 한인 피해 없는 것으로 잠정확인

美 뉴저지 열차사고, 한인 피해 없는 것으로 잠정확인

입력 2016-10-01 09:26
수정 2016-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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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 당국, 사고열차 운행기록장치 회수

미국 뉴저지 주(州) 호보컨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통근열차 기차역 돌진·충돌사고에 따른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뉴저지 한인회의 박은림 회장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부상자들이 분산 수용된 3개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한인 부상자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다행히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뉴저지 한인사회 안에서도 아직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나 신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열차가 통과한 ‘뉴저지 트랜짓’의 패스캑밸리 라인은 뉴저지 한인 거주지역을 다수 거치기 때문에 한인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이 우려됐다.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아직 한인 피해 유무를 발표하지 않았다.

영사관 관계자는 “미 교통 당국을 통해 한인 피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8시 45분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통근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탈선해 승강장으로 돌진, 역 구조물을 들이받으면서 1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34세의 호보컨 거주 여성인 파비올라 비타르 데 크룬으로, 플랫폼에 서 있다가 열차 충돌로 발생한 파편에 맞아 숨졌다.

고국인 브라질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그녀는 남편이 뉴욕의 직장으로 옮기면서 1년 전 인접한 뉴저지 주로 이주했으며, 이날 2살짜리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맨해튼으로 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열차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NTSB는 열차의 제어 정보, 속도 등을 밝힐 수 있는 2개의 기록장치를 열차 안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열차 앞의 상황을 보여주는 전방 카메라의 기록장치를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승객은 열차가 종착역인 호보컨 역에 진입하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사고열차의 기관사는 29세의 토머스 갤러거로 10년의 열차 운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뉴저지 트랜짓’에서도 근무기록이 좋았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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