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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09 14:04
업데이트 2016-10-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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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부통령 후보가 자신을 낙점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세’가 힐러리 클린턴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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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성명을 내고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펜스는 예정돼있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공동유세도 취소했다. 사진은 펜스 주지사가 7일 오하이오주 로스포드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성명을 내고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펜스는 예정돼있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공동유세도 취소했다. 사진은 펜스 주지사가 7일 오하이오주 로스포드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펜스는 이날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그만큼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펜스는 다만 “트럼프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내일 밤(2차 TV토론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펜스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공동유세를 취소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번 공동유세에는 애초 트럼프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직후 행사 주최자인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초청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도 펜스의 참석은 환영했으나 펜스 역시 전격적으로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펜스가 이날 오후 예정된 로드 아일랜드 주(州)의 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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