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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세상에 PC는 ‘찬밥’…글로벌 기업들, 사업 접거나 축소

모바일세상에 PC는 ‘찬밥’…글로벌 기업들, 사업 접거나 축소

입력 2016-10-10 09:25
업데이트 2016-10-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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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이어 후지쓰도 매각 검토…삼성은 한·미·중 등에서만 사업중

스마트폰에 밀려 움츠러든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려 하는 일본 후지쓰는 소니에 이어 적자투성이 PC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후지쓰는 PC 자회사를 업계 1위인 레노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후지쓰는 이미 올해 앞서 도시바, 바이오와 삼각 합병을 시도했지만 주도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어 무산됐었다.

레노버는 2011년 일본 NEC의 PC 사업을 인수했으며 2005년 IBM에서 싱크패드 PC 사업을 샀다.

레노버가 후지쓰의 PC 자회사 지분 과반을 인수하고 후지쓰가 소수 지분을 가진 채 레노버가 사업을 이끄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미 HP나 델 같은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한 레노버는 후지쓰 PC 사업을 인수하면 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

NEC와 후지쓰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1990년대에 글로벌 PC 시장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값이 더 싼 중국과 대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독자 생존이 어려워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레노버 외에 화웨이와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들어 PC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소니는 2014년 바이오(VAIO) 노트북 사업을 투자펀드에 팔고 5천명을 해고했다. PC 대신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전자는 2014년 하반기에 수요 감소를 이유로 유럽에서 노트북 판매를 중단하고 이 지역 PC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삼성은 비슷한 시기에 아프리카에서도 사업을 접었다.

삼성의 PC 사업은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브라질 등 4개국으로 축소된 상태다. 삼성은 이들 지역에서 노트북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의 경우 노트북보다 마진이 적고 물류비가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 사업도 미국 HP에 10억5천만 달러(약 1조1천160억원)에 팔기로 지난달 합의한 바 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 접속 등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점차 이용하면서 글로벌 PC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 대수가 5년 만에 30% 줄어든 2억5천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업체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이 2억6천500만대로 지난해보다 2천300만대(8.7%) 감소할 것이라고 지난 6일 예상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을 포함한 글로벌 PC 시장에서 레노버(21.1%)와 HP(20.7%), 델(16.0%), 대만 에이수스(7.2%), 애플(7.1%) 등 상위 5개 업체가 올해 2분기 합계 7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에는 근소한 차이로 대만 에이서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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