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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떡칠 中쑤이현 구간 “원래 만리장성엔 포함안됐다” 논란

시멘트 떡칠 中쑤이현 구간 “원래 만리장성엔 포함안됐다” 논란

입력 2016-10-10 13:51
업데이트 2016-10-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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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만리장성 일부 구간의 성벽 길을 시멘트로 포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구간이 만리장성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랴오닝(遼寧) 성 쑤이중(繡中) 현에서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 구 사이 접경 780m 구간 만리장성 성벽 길이 시멘트로 포장돼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중접경 재야사학계 일각에서는 해당 구간이 학술·역사적으로 산하이관에서 간쑤(甘肅) 성 자위관(嘉욕<山+谷>關)으로 이어지는 만리장성 구간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이라고 10일 주장했다.

재야사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산하이관 동쪽 랴오시(遼西)·랴오둥(遼東) 일대 지역은 만리장성 바깥으로 간주됐다”며 “이 일대를 관둥(關東)으로 부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접경지역 한 재야 사학자는 “중국 지방당국이 2000년대 들어 그 이전에는 만리장성에 포함하지 않아 왔던 후대의 성벽과 방어용 관문을 장성의 연장선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이번 시멘트 떡칠 논란이 벌어진 만리장성 쑤이중현 구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1월 중국지도출판사가 간행한 ‘랴오닝 주변 및 성(省) 지역’ 지도엔 만리장성이 보하이(渤海) 만에 접한 산하이관에서 베이징(北京), 황허(黃河)를 거쳐 간쑤 성 자위관에 닿는 것으로 표기됐고 산하이관 동쪽에는 장성 표시가 없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1992년 이후 랴오닝성 단둥 후산(虎山)진 소재 고구려 박작성 자리를 보수해 ‘만리장성 동쪽 끝’인 명나라 호산장성으로 선전하면서 장성 길이가 1천㎞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2000년대 들어 만리장성의 범위를 확장한 데는 동북공정 기정사실화 등의 의도를 가져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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