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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7 일시 생산중단…美통신사 판매중단 영향인 듯

삼성 갤노트7 일시 생산중단…美통신사 판매중단 영향인 듯

입력 2016-10-10 14:17
업데이트 2016-10-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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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글로벌 리콜을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 7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게 된 데는 미국 등 해외 이동통신사들의 발 빠른 판매·교환중단 조치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이륙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콜로 교환해준 갤노트 7이 과열로 연기를 내면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고 항공편이 취소된 사태였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소비자안전제품위원회(CPSC)가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4대 이동통신사는 주말 사이 갤노트 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AT&T와 T-모바일이 안전을 이유로 갤럭시노트 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T&T는 이날 성명에서 “(갤노트 7에 불이 붙었다는) 최근 사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갤노트 7을 새로운 갤노트 7으로 재교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리콜된 갤노트 7을 보유한 고객들은 지점을 방문해 삼성이나 다른 회사 스마트폰으로 교환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T-모바일도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이 여러 보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새 갤노트 7 판매와 갤노트 7 교환제품의 재교환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는 이날 삼성전자가 교환용 갤노트 7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글로벌 리콜의 지연이 예상된다는 내부메모를 대리점에 전파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가 전했다.

리콜로 교환한 갤노트 7에 불이 붙었다는 보도도 미국에서 잇따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대니얼 프랭크는 지난 9일 부인, 딸과 식탁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지난달 베스트바이에서 교환한 갤노트 7에 불이 붙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밝혔다.

버지니아주의 숀 민터도 이날 오전 5시께 침실용 탁자에 놓여있던 기기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파밍턴의 애미 주이스(13)는 지난 7일 오후 기기를 손에 쥐고 있다가 엄지손가락에 타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들어 기기를 살펴봤더니 전화기에 불에 탄 자국이 있고, 보호커버도 녹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구입해 지난달 21일 교환된 제품이었다.

한편 전날부터 미국의 삼성 전문 블로그인 삼모바일(SAMMOBILE)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노트 7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천456명 중 49%가 당장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이 판매를 중단하지 말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답변은 21%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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