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헤지펀드 엘리엇 “삼성, 월드클래스 브랜드의 세계적인 회사”

헤지펀드 엘리엇 “삼성, 월드클래스 브랜드의 세계적인 회사”

입력 2016-10-13 03:52
업데이트 2016-10-13 03: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갤럭시 노트 7’ 파동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브랜드라는 관점을 유지한다면서 최근의 위기가 삼성전자의 운영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펀드는 삼성전자의 지분 0.62%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에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리 ▲ 30조 원 특별배당 ▲ 독립적인 이사 3명 추가 선임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등 삼성그룹 개편에 반발했던 엘리엇이 신뢰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의 단종을 선언한 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잠정)을 7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낮춘 직후였다.

성명은 먼저 “갤럭시 노트 7을 둘러싼 최근의 이슈는 불행이지만 삼성전자가 월드-클래스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리딩 기업이라는 우리의 관점을 낮추도록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발화 문제 때문에 출시 2개월 만에 갤럭시 노트 7의 생산이 중단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게 됐지만,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쌓은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성명은 이어 삼성전자가 이번 사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는 뜻도 나타냈다.

“최고 수준의 기업 운영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을 채택함으로써 새로운 리더십이 자리 잡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삼성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리 등 지난주 제시했던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수용하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노트 7을 산 구매자들이 안전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방화패키지와 장갑을 고객에게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는 기기는 리콜 대상”이라면서 “규제 당국의 기준에 맞춘 특별한 박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