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뤼도 캐나다총리 “나는 페미니스트…트럼프와 여성관 다르다”

트뤼도 캐나다총리 “나는 페미니스트…트럼프와 여성관 다르다”

입력 2016-10-14 11:05
업데이트 2016-10-14 1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트럼프 성추행 문제 직접 비난 피한 채 첫 언급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 “여성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 중인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트럼프 후보의 성추행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 대선에 관한 언급을 피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 트럼프 후보를 직접 비판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여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트럼프와 대비시켰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 선거와 관련해 누구든지 미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선택하는 사람과 일해 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폭력에 반대하며 성추행 문제에 평생 분명하고도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 온 사람으로서 나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발언을 프랑스어로도 반복, 재확인해 국내외에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 관계는 개별적인 두 인물을 넘어서는 훨씬 깊은 수준의 문제”라며 캐나다 국익을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4년 자유당 대표 시절 다른 야당의 여성 하원의원을 성추행한 자유당 소속 의원 2명을 출당 조치한 바 있다.

앞서 캐나다 첫 여성 총리인 킴 캠벨은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기쁘게 떠벌리는 성 약탈자(sexual predator)’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가 선출했지만, 트럼프는 세계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