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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사태 최장기수 석방…“톈안먼 재평가 요원”

中 톈안먼 사태 최장기수 석방…“톈안먼 재평가 요원”

입력 2016-10-15 09:48
업데이트 2016-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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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에 참가한 마지막 복역수 먀오더순(苗德順·51)이 15일 석방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의 중국 인권단체 두이화(對話)재단은 톈안먼 시위 참가 관련 최장기수인 먀오가 11개월 감형된 끝에 이날 베이징 옌칭(延慶)교도소에서 출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먀오의 석방 일시를 공식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24세의 공장 노동자였던 먀오는 탱크 진입을 저지하던 다른 학생, 노동자들과 함께 불타고 있던 탱크에 바구니를 던진 혐의로 방화죄를 적용받아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먀오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무기형,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된 데 이어 모범수 혜택으로 최근 형기가 다시 11개월 줄었다. 먀오는 27년간 수감된 톈안먼 시위의 마지막 복역수다.

두이화재단의 존 캄 국장은 먀오가 현재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감옥에서 보낸 뒤로 신체,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아픈 상태라고 전했다. 먀오는 B형 간염과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를 주장했던 그는 옥중 항의로 오랜 기간 독방에 갇혀 지내면서 심한 정신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먀오가 거부한 탓에 가족도 10년째 면회하지 못했다.

두이화재단은 톈안먼 시위에 참가한 죄목으로 수감됐던 이는 모두 1천602명으로 먀오를 끝으로 모두 석방됐지만, 중국 정부당국은 여전히 톈안먼 시위의 재평가와 학살 책임 규명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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