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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로 세 번째 기소 확정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로 세 번째 기소 확정

입력 2016-10-15 09:54
업데이트 2016-10-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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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당 대표 수임 거부 시사 “보수진영 공격에 빌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세 번째 기소 확정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연방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연방검찰이 제기한 부패혐의를 인정,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는 조카가 운영하는 업체가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인력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데브레시가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로부터 특혜대출을 받도록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룰라 측은 “BNDES의 결정에 개입한 일이 없으며 오데브레시에 대한 대출은 은행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이 룰라에 대한 기소를 확정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전직 임원의 진술을 막으려 한 혐의와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자신의 아파트 수리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룰라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잇따르자 “보수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좌파 노동자당(PT) 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당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수사가 룰라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동자당은 룰라에 대한 기소가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에서는 ‘좌파의 아이콘’ 룰라를 내세워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린다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잇단 부패 스캔들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룰라는 여전히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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