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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인 부자에 징역 10년형…美국무부 “즉각 석방하라”

이란, 미국인 부자에 징역 10년형…美국무부 “즉각 석방하라”

입력 2016-10-19 07:26
업데이트 2016-10-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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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간첩죄를 적용해 미국인 부자(父子)를 징역 10년 형에 처하자 미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반관영 파스 통신을 인용해 이란 사법당국이 미국인 시아마크 나마지와 그의 아버지 바퀘르 나마지를 미국 정부를 위한 간첩 및 협력 행위로 징역 10년 형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나마지 부자는 모두 이란·미국 이중국적자로 아들 시아마크는 지난해 10월 가족 방문차 이란을 방문했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체포됐고, 아버지 바퀘르는 이듬해인 지난 2월 체포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아마크는 유엔과 세계은행 등에서 일한 시민운동가로, 이란 내 의료 물자가 부족한 실정을 전하며 서방에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으며, 체포되기 직전 이란 보수파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바퀘르는 이슬람 혁명 이전 이란 후제스탄 주의 주지사였으며, 1983년 미국에 이민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앞서 나마지 가족이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던 미국과 이란 양국 간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전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마지 부자가 각각 10년 형에 처했다는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아마크는 이란에 1년 넘게, 또 바퀘르는 지난 2월 말부터 부당하게 억류돼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당국이 부당하게 억류한 모든 미국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바퀘르의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퀘르는 올해 80세다.

토너 수석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9년여 전 이란에서 실종된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의 소재지를 파악하는데도 이란 당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빈슨은 2007년 3월 이란의 키시 섬을 여행하던 도중 실종됐고, 그동안 이란 당국에 억류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올해 초 이란 억류 미국인과 미국 억류 이란인들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도 레빈슨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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