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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3주 앞으로…클린턴 지지율, 트럼프에 7%p 앞서

美대선 3주 앞으로…클린턴 지지율, 트럼프에 7%p 앞서

입력 2016-10-20 10:18
업데이트 2016-10-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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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공화당 텃밭서도 우세…유타, 맥멀린 1위 ‘이변’

WSJ “현재 지지율·호감도 1월 수준으로 회귀”

미국 대선(11월 8일)을 3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 지지율 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유타 주에서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1위에 나섰다는 여론 조사도 나와 이변을 예고했다.

미 퀴니피액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0%)를 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7%, 1%의 지지율을 얻었다.

클린턴(43%)은 남성 지지도에서도 트럼프(41%)에 2%포인트 앞섰다.

여성(52%-37%)과 소수인종(63%-25%)에서는 클린턴이 두 자릿수 차이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가 대선 내내 이민자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다 최근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등으로 집중포화를 받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7∼18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7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은 대체로 우세를 나타냈다.

미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모리슨, 크롱카이트가 애리조나 유권자 713명을 상대로 공동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39%의 지지율로 트럼프(33.9%)에 약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8월 조사(1.6%포인트) 때보다 더 벌어졌다.

다만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0.7%로 나와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열쇠로 보인다.

애리조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1948년 이후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 승리 때까지 애리조나는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다.

뉴햄프셔에서도 클린턴이 앞섰다.

뉴햄프셔 지역방송 WMUR이 이날 내놓은 조사(11∼17일, 907명)에서 클린턴(48%)과 트럼프(33%)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였다.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 유권자들도 트럼프보다 클린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몬마우스대학이 이날 내놓은 위스콘신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8월 조사 때 2%포인트 차이였던 지지율 격차는 이번에 더 확대됐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 이후 라이언 하원의장이 더는 트럼프를 방어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트럼프 카드’를 버리는 발언을 한 게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클린턴에 밀린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아성으로 불리는 유타에서도 1위를 빼앗겼다.

에머슨대가 17∼19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타 주 유권자 7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맥멀린이 31%로 선두에 올랐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은 각각 27%, 24%로 나타났다. 모르몬교도인 맥멀린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지냈다.

맥멀린이 이번 대선에서 유타 주를 가져가면 196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 공화 양당에서 낸 후보가 아닌 주자가 선거구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이룩한다.

반면 트럼프와 클린턴이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인다는 조사도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와 ‘테크노메트리카 마켓 인텔리전스’의 전국 여론조사(13∼18일, 788명)에선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이 각각 41%, 40%로 나타났다.

시민사회 연구기관인 키비타스가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14~17일 벌인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4%로 42%에 그친 클린턴을 눌렀다.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과 호감도가 올해 초 수준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최근 내놓은 조사에서 클린턴(51%)은 트럼프(41%)에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올해 1월 두 매체의 공동조사 때도 같은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호감도 면에서도 클린턴(40%)과 트럼프(29%)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지금이나 9개월 전이나 똑같았다.

올해 대선 과정에서 막말과 성추문(트럼프), 이메일 스캔들과 재단 잡음(클린턴) 등으로 시끄러우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쳤지만 결국 대선 지형이 올해 초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WSJ은 1월 조사에서 호감도와 비호감도 점수를 줄 때 유권자의 90%는 트럼프와 클린턴을 충분히 안다고 답했는데 이는 다른 대선 때보다 높은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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