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첩보영화 ‘007’ 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63)이 인도에서 씹는 담배 보조제 광고 모델로 나섰다가 곤욕을 치렀다.
22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브로스넌은 이달 초 인도 ‘판 바하르’사의 씹는 기호식품 ‘판 마살라’(paan masala)의 지면·영상 광고 모델로 나섰다.
판 마살라는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나무 열매와 향료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일부 인도인들은 이를 빈랑나무 잎에 담배 등과 함께 말아 입가심 삼아 식후에 종종 씹는다.
하지만 빈랑나무 열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인도 정부도 이 열매가 포함된 제품 겉면과 광고에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를 삽입하게 하는 등 규제하고 있다.
인도가 높은 구강암 발생률을 기록하는 것도 판 마살라와 씹는 담배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빈랑나무 열매를 씹으면 붉은 침이 고이는데 사람들이 이 침을 거리에 함부로 뱉으면서 판 마살라는 도시 위생과 청결을 해치는 제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주요 일간지 전면에 브로스넌이 판 마살라 제품을 들고 있는 광고가 나가자 많은 인도 네티즌들은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티쿠스라는 네티즌은 “‘(제임스 본드가) 구강암을 이용한 ’살인 면허‘를 취득했다”고 비꼬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브로스넌은 논란이 계속되자 광고가 나간 뒤 10여 일이 지난 20일 “이 제품을 단순한 구강 청량제나 치아미백제로 알았다”면서 자신의 모습을 광고에서 삭제해달라고 판 바하르에 요청했다.
그는 성명에서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서 “담배 등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는 천연제품으로 치아미백제, 구강 청량제를 광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첫 부인과 딸, 많은 친구를 암으로 잃어 여성건강 증진과 환경보호를 위해 수십 년 동안 노력했다”면서 “판 바하르가 내 이미지를 잘못 사용해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2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브로스넌은 이달 초 인도 ‘판 바하르’사의 씹는 기호식품 ‘판 마살라’(paan masala)의 지면·영상 광고 모델로 나섰다.
판 마살라는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나무 열매와 향료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일부 인도인들은 이를 빈랑나무 잎에 담배 등과 함께 말아 입가심 삼아 식후에 종종 씹는다.
하지만 빈랑나무 열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인도 정부도 이 열매가 포함된 제품 겉면과 광고에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를 삽입하게 하는 등 규제하고 있다.
인도가 높은 구강암 발생률을 기록하는 것도 판 마살라와 씹는 담배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빈랑나무 열매를 씹으면 붉은 침이 고이는데 사람들이 이 침을 거리에 함부로 뱉으면서 판 마살라는 도시 위생과 청결을 해치는 제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주요 일간지 전면에 브로스넌이 판 마살라 제품을 들고 있는 광고가 나가자 많은 인도 네티즌들은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티쿠스라는 네티즌은 “‘(제임스 본드가) 구강암을 이용한 ’살인 면허‘를 취득했다”고 비꼬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브로스넌은 논란이 계속되자 광고가 나간 뒤 10여 일이 지난 20일 “이 제품을 단순한 구강 청량제나 치아미백제로 알았다”면서 자신의 모습을 광고에서 삭제해달라고 판 바하르에 요청했다.
그는 성명에서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서 “담배 등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는 천연제품으로 치아미백제, 구강 청량제를 광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첫 부인과 딸, 많은 친구를 암으로 잃어 여성건강 증진과 환경보호를 위해 수십 년 동안 노력했다”면서 “판 바하르가 내 이미지를 잘못 사용해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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