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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청년근로자 행사서 “공약이행 미미” 야유·봉변

트뤼도 총리, 청년근로자 행사서 “공약이행 미미” 야유·봉변

입력 2016-10-26 13:56
업데이트 2016-10-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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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청년 근로자 단체 행사에 참석했다가 야유 공격을 받는 봉변을 당했다.

트뤼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청년근로자 대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 중 비난 구호와 함께 벽을 향해 등을 돌리는 야유 공세를 당했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트뤼도 총리를 향해 ‘공약을 준수하라’ ‘거짓말쟁이와 대화를 거부한다’는 등의 격한 구호를 외치고 이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는 항의 시위를 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대화와 토론을 내세우며 참석자들을 무마하려 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총선에서 청년층은 트뤼도 총리를 지지한 강력한 유권자 집단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집권 1년을 맞은 트뤼도 총리를 향해 송유관 사업 등 자유당 정부의 상징적 환경 정책 부진을 비롯해 최근 공무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봉급 전산망 장애 문제 등 구체적 행정 현안을 거론하며 거센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지난해 총선 공약을 상기하면서 “오늘 어떤 약속을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대화를 위해 참석한 자리에 말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니 허탈하다”며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트뤼도 총리를 외면하고 벽을 향해 돌아서는 시위로 항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참석자들은 “총리가 우리를 향해 등을 돌렸던 만큼 우리도 그대로 한 것”이라며 “아직껏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30분으로 예정된 행사 일정을 마치면서 트뤼도 총리는 “여러분의 개방적·도전적 태도에 감사한다”며 엄지를 치켜들었으나 행사장은 여전히 ‘약속 이행’을 외치는 구호로 소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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