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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탈환전 열흘 만에 IS ‘코앞’…美 ‘숨고르기’

모술 탈환전 열흘 만에 IS ‘코앞’…美 ‘숨고르기’

입력 2016-10-29 09:36
업데이트 2016-10-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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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특수부대 모술 6㎞ 앞 대기”…시아파민병대 “서쪽 IS 기지 공격 임박”

“IS 조직원 772명 제거·마을 93개 탈환”…유엔 “IS, 수만명 ‘인간방패’ 쓸수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탈환하는 군사작전을 개시한 지 열하루만에 이라크군과 동맹군이 도시 6㎞ 전방까지 진격했다.

동맹군은 ‘며칠간’ 전열을 정비한 후 모술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28일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와 영국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대테러 특수부대가 현재 모술 동부 6㎞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에 IS는 박격포와 기관총, 자살폭탄 트럭 등을 동원해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정규군은 모술 남쪽 35㎞ 지점에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개전 선언과 동시에 모술의 동·남·북쪽에서 파죽지세로 진격한 동맹군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동맹군 대변인 존 도리언 대령은 “공세를 잠시 멈추고 전열을 정비하고, 후방에 숨은 IS 잔당을 제거할 것”이라면서 “이삼일 후 다시 진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민중동원군’(PMF)도 이날 “모술 서부의 IS 기지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IS의 거점 모술 서쪽에 있는 탈아파르 방향으로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며 “작전 개시에는 며칠 또는 몇 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탈아파르는 모술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55km 거리에 있다.

모술 탈환전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라흐야 라술 이라크군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작전 개시 이후 열흘간 IS 조직원 772명을 제거하고 모술 인근 마을 93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IS 전투원 23명을 체포했으며, 자동차 폭탄 500여 개는 파괴하거나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의 지원으로 시작된 모술 탈환 작전에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군조직인 페슈메르가, 시아파 민병대 5만 명이 동원됐다.

특히 페슈메르가는 전날 모술 북쪽의 파딜리야 마을을 탈환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이를 환영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사령관은 모술 탈환 작전에서 2천100회 이상 공중 폭탄과 대포, 박격포,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이라크군의 진격에 앞서 IS 전투원 수백 명과 핵심 지도자, 무기를 제거했다고 지난 26일 말했다.

조지프 보텔 미군 중부 사령관도 17일 작전 개시 이후 IS 조직원 800∼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라크군도 57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쳤으며, 쿠르드 군에서도 20∼3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다만 모술에 다가갈수록 IS의 저항과 반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타운센드 사령관은 경고했다.

모술 주변에는 부비트랩과 저격수들이 배치돼 있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면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방어 시설들이 이라크군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IS는 모술 안팎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수만 명을 ‘인간 방패’로 이용할 수 있다고 유엔이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모술 안에 있는 IS 조직원은 약 5천 명으로 추정된다.

2014년 모술을 장악한 IS는 지난 2년 동안 방어 체계를 세우고, 내부 반대자들을 제거해 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IS의 화학 무기 사용에 대비해 이라크 의료진 90명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WHO는 모술 탈환 작전 과정에서 모술 주민 70만 명이 탈출하고, 이 가운데 어린이 9만 명과 임신부 8천 명을 포함한 20만 명에게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란민은 1만1천여 명 정도이며, 인근 난민 캠프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은 6만 명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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