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브라질, 신생아 소두증 사례 1천여 건 더 나올 듯”

WHO “브라질, 신생아 소두증 사례 1천여 건 더 나올 듯”

입력 2016-11-24 01:11
수정 2016-1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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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의심사례 3천여 건 조사 중

김재순 통신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WHO는 전날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신생아 소두증 확진 사례가 1천 건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HO의 앤서니 코스텔로 아동보건국장은 “브라질에서 현재 3천여 건의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1천 건 정도는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1만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2천100여 건이고, 4천800여 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천여 건은 조사 중이다.

소두증 확진·의심 사례는 대부분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남동부 지역에서 보고 건수가 늘고 있다.

WHO는 지난 18일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는 지난 2월 1일 선포된 이후 9개월 만에 해제됐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은 당분간 비상사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상황이 완전하게 진정될 때까지 브라질에서는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소아신경과 전문의인 바네사 판데르 린뎅 박사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이는 정상 크기의 뇌를 지닌 채 나오더라도 이후 소두증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마치 감염되지 않은 것처럼 정상 크기의 뇌로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가 결국에는 소두증을 겪는다는 내용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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