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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경찰, 베를린 트럭테러 용의자 집 압수수색…가족 심문

튀니지 경찰, 베를린 트럭테러 용의자 집 압수수색…가족 심문

입력 2016-12-22 19:02
업데이트 2016-12-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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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암리에게 자수 촉구…“이탈리아 수감 중 극단주의자 됐을 수도”

튀니지 경찰이 튀니지 중북부에 있는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의 집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튀니지 언론과 AP·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 대테러경찰은 전날 독일 경찰이 용의자로 공개 수배한 튀니지 출신 아니스 암리(24)의 현지 집을 수색하고 나서 그의 가족을 조사하고 있다.

암리는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카이루안주 우에슬라티아 마을의 가난한 가정 출신이라고 튀니지 온라인판 알초루크는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가족을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리는 부모와 형제 1명, 누나·여동생 4명을 두고 있다.

튀니지의 한 보안 소식통은 암리가 튀니지에서도 마약 거래 혐의로 여러 차례 붙잡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암리는 또 2011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정권을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 발발 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3년간 머물고 나서 독일로 갔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암리의 가족은 그가 베를린 트럭 테러를 감행한 주요 용의자라는 언론 보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에게 자수를 촉구했다.

그의 형제인 압델카데르 암리는 “언론 매체에서 그의 사진을 보고 난 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그가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그가 죄를 지었다면 모든 비난을 받는 게 마땅하다”며 “우리는 테러와 테러리스트를 거부한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가 경찰에 자수하길 촉구한다”며 “그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절연하겠다”고 했다.

암리가 과거 이탈리아의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극단주의자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그의 형제는 추측하기도 했다.

암리의 누나인 나주아도 “처음으로 그의 사진을 봤을 때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내 동생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리는 우리가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페이스북으로 그와 연락을 했고 그는 항상 웃거나 쾌활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튀니지 내무부와 외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떠한 논평을 내 놓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독일 경찰은 암리에 대해 10만 유로(약 1억2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를 하면서 그가 6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집트인이나 레바논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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