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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큰일’ 보지 마세요” 인도 ‘응가순찰대’ 출동

“아무데나 ‘큰일’ 보지 마세요” 인도 ‘응가순찰대’ 출동

입력 2016-12-25 11:31
업데이트 2016-12-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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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노상배변 근절’ 28명 마스코트 순찰대 발족

앞으로 인도 뉴델리 시민들은 거리에서 아무렇게나 대변을 보다가는 눈에 확 띄는 노란색 복장에 터번을 쓴 마스코트 순찰대의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 놀랄 수 있다.

25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뉴델리시 당국은 고질적인 도시 문제인 ‘노상 배변’을 근절하기 위해 마스코트 캐릭터 ‘스와치 스왁’를 도입하기로 했다.

‘청결 안내원’이라는 뜻의 힌두어 이름이 붙은 이 마스코트는 공중화장실이 아닌 대로변이나 주택가의 으슥한 공터에서 ‘일’을 보는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호루라기를 불면서 쫓아간다.

28명으로 구성된 ‘스와치 스왁’ 순찰대는 뉴델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철도변이나 슬럼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노상 배변자를 적발, 인근 공중화장실로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거리에서 눈에 잘 띄게 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순찰대에 밝은색의 마스코트 인형 모형을 착용하도록 했다.

인도의 노상 배변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인도 농촌 지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화장실이 아닌 야외에서 대변을 본다는 유엔아동기금(UNICEF) 통계도 있다. 인도에서 야외로 배출되는 인분(人糞)은 하루 평균 6만5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성설사로 매년 18만 8천명의 5세 이하 인도 어린이가 숨진다.

노상 배변은 여성에 대한 범죄로도 곧잘 이어진다. 인도 여성들이 남의 눈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밤늦게 대변을 보러 밖으로 나갈 때 성폭력에 노출된다.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스와치 바라트’(청결한 인도) 캠페인으로 전국에 2천500만 개의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10월까지 인도에서 노상 배변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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