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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파견 전력 감축 착수…항모 전단 먼저 철수

러, 시리아 파견 전력 감축 착수…항모 전단 먼저 철수

입력 2017-01-07 09:22
업데이트 2017-0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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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참모장 “알레포 탈환으로 내전 평화적 해결 기반 조성”

미군 “락까 공습으로 IS지휘관 추가 제거”…“알카에다 대원 20명, 미군 공습에 사망”

러시아가 반군과 내전을 벌이는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위해 현지에 파견했던 자국군 전력 감축에 착수했다고 러시아군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은 자국 공군의 시리아 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중해로 파견했던 항공모함 전단을 가장 먼저 철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주둔 전력 감축에 착수했다”며 “가장 먼저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모항인 러시아 북부 세베로모르스크항으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모 전단은 이날 지중해를 출발할 예정이며 곧바로 항해할 경우 약 10일 뒤 러시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최대 격전지였던 북서부 도시 알레포를 탈환하면서 승기를 잡고 곧이어 주요 반군 조직들과 전면적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전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게라시모프는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탈환이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 전면 휴전 합의가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휴전에 합의한 시리아 정부군과 주요 반군은 이달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반군이 정부군의 휴전합의 파기를 이유로 평화회담 참석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회담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시리아 휴전으로 러시아군 전력 감축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했고 이에 푸틴은 전력 감축을 승인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항모 전단 철수에 시리아에 배치된 공군 전력과 지상 지원 부대 등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9월 말 공군 전력을 동원한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했던 러시아는 이듬해 3월 공군 전력 일부를 철수했지만 이후 해군 함정과 항모까지 동원해 공습 작전을 지원했었다.

러시아의 항모의 지중해 파견은 이례적인 일로 중동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 의지를 과시한 조치로 평가됐다.

한편 미군중부사령부(CENTCOM)는 국제동맹군이 지난달 31일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 도시 락까 일대를 공습해 지휘관 마흐무드 알이사위를 제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사위는 IS에서 훈련·재정을 관리하고, 선전·정보분야를 지원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사위는 또 이라크 IS 지도부와 연계된 인물로, 이사위 제거로 IS 지역 지도부 사이의 공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미군은 전망했다.

이에 앞서 5일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알카에다 조직원 약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군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휴전 이후 시리아에서 자바트 파테알샴을 공습했다.

파테알샴은 작년 7월까지 자바트 알누스라라는 이름으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역할을 했다.

지난달 30일 발효된 시리아 휴전 이전까지 미국은 시리아에서 주로 IS를 공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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