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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향한 교황의 경고 “히틀러같은 지도자 선출 위험”

포퓰리즘 향한 교황의 경고 “히틀러같은 지도자 선출 위험”

입력 2017-01-22 11:11
업데이트 2017-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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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날 세계 정치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지도자의 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일 스페인 일간지‘엘 파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의 정치 지도자들이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위기의 시대, 사람들이 ‘구원자’와 같은 지도자를 찾는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연히 위기는 두려움과 우려를 일으킨다”면서 자신에게 있어 “유럽 포퓰리즘의 전형은 1933년 독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독일은 독일의 정체성을 되돌려줄 지도자를 찾고 있었고, 아돌프 히틀러라는 한 사내가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히틀러는 권력을 훔치지 않았다. 그는 국민에 의해 선출됐고, 그러고 나서 그의 국민을 파멸시켰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기에 “우리는 정체성을 되돌려줄 구원자를 찾는다”면서 당시 독일도 “장벽과 철조망을 친 울타리”로 스스로 보호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사례는 전형적”이라면서 히틀러는 독일 국민에게 “일그러진 정체성”을 줬고, “우리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인터뷰를 하던 날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람을 일찍부터 판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무엇을 하는지 두고 보고, 그런 다음에 평가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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