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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한국산 화학제품에 첫 반덤핑 예비관세

트럼프 정부, 한국산 화학제품에 첫 반덤핑 예비관세

입력 2017-01-30 14:01
업데이트 2017-01-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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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첫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 23일 중국산 대형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겨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에 시동을 건 데 이어 한국, 인도 등 전 세계로 전선을 넓히는 양상이다.

30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27일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을 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상무부는 아울러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가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하도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애경화학과 LG화학은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해야 한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앞서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칼 컴퍼니는 작년 6월 30일 한국산 DOTP 생산업체 3곳이 덤핑을 해 피해를 봤다며, 미국 정부에 23.70∼47.86%의 반덤핑 마진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은 2015년 미국에 2만5천800t, 3천122만달러(약 365억원) 어치의 DOTP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이 품목에 대한 미국의 총수입은 감소했지만, 한국산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미국이 한국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대응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앞서 도금강판, 열연강판 등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 또는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고,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중국 타이어제조사들에 대한 반덤핑관세율을 각각 9%, 22.57%, 정부 보조금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38.61%, 65.56%로 각각 매겼다.

상무부는 한국 외에도 지난 27일 인도와 이탈리아·스페인산 탄소강플랜지(Finished Carbon Steel Flanges)에 대해 최고 204.53%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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