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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무슬림 겨냥 테러로 14명 사상…치솟는 이민자 반감 주목

캐나다 무슬림 겨냥 테러로 14명 사상…치솟는 이민자 반감 주목

입력 2017-01-30 17:09
업데이트 2017-01-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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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서 예배중 모스크 총기 난사…경찰, 용의자 2명 체포

캐나다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가 벌어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수사기관은 이 폭력사태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의 모스크에 괴한이 들이닥쳐 기도하던 이슬람교도를 향해 총격을 가해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퀘벡 경찰 대변인은 당시 모스크에는 39명이 있었으며 사망자의 연령대는 39세부터 70세 노인까지 폭넓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범행 현장에서 동쪽으로 22.5㎞ 떨어진 세인트 로런스 강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3번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캐나다 당국은 아직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총격이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테러라고 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기도와 피난의 공간에서 이슬람교도를 향해 가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고 종교적 관용은 캐나다 국민의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이슬람교도 캐나다인은 우리 국가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 사회, 도시, 국가에서 이 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발생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범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이 모스크 현관에 돼지 머리가 놓인 사건이 있었고 최근 몇 달 사이 캐나다 내 다른 모스크에도 인종차별적 낙서가 발견됐다.

이날 테러는 캐나다 정부가 이슬람교도와 난민들을 향해 팔을 벌린 직후에 발생해 반(反) 이슬람, 반이민 정서가 범행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정부는 29일 미국의 행정명령으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임시 거주 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 입국이 막힌 이란, 이라크 등 이슬람국가 국민을 위한 조처였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캐나다 국민의 20%는 외국 출신이며,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의 수도 3만9천670명에 달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무슬림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한 목격자는 CBC 방송 라디오-캐나다에 “복면을 쓴 괴한들은 퀘벡 사람 억양을 썼고 총격을 가하면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다”며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이 총탄을 맞았으며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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