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일본…대졸 예정자 90%, 졸업전 일찌감치 취업결정

‘부러운’ 일본…대졸 예정자 90%, 졸업전 일찌감치 취업결정

입력 2017-03-18 09:41
수정 2017-03-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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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률 2000년 이후 최고…고졸 취업예정률 94%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에서 대졸 예정자 10명 중 9명은 졸업 전 이미 취직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달 졸업하는 대학생 4천700명을 무작위로 뽑아 조사한 결과 2월1일을 기준으로 취직이 내정된 학생은 전체의 90.6%나 됐다.

이는 전년도 조사 때의 87.8%보다 2.8%포인트 높은 것이다. 같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직이 내정된 비율은 여성이 92.8%로 남성(88.8%)보다 높았으며, 문과(90.3%)와 이과(92.1%)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關東)와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한 긴키(近畿) 지역이 91.9%로 가장 높았고 주부(中部) 91.%,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가 각각 89.7%였다.

같은 시점 기준 일본의 대졸자 취직 내정률은 2011년 77.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에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취직 내정률은 고졸 예정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2월1일을 기준으로 취직을 희망하는 고졸 예정자 17만5천688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취직 내정률은 94.0%나 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의 조사 때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1993년 이후 24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졸 예정자 취직 내정률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 취직 내정률은 후쿠이(福井)현이 98.5%였으며 가가와(香川)현은 98.0%다. 니가타(新潟)현과 아이치(愛知)도 각각 97.6%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은 “일손부족에 대한 걱정에 기업들의 채용 의욕이 높아진 결과 취직이 결정된 대졸 예정자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학생만 채용하던 기업들이 일손부족으로 고졸자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고졸 예정자의 취직 내정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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