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노벨상 상금 10억 원 고사?…수락 강연 일정 ‘깜깜’

밥 딜런 노벨상 상금 10억 원 고사?…수락 강연 일정 ‘깜깜’

입력 2017-03-29 10:05
수정 2017-03-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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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상 수락 강연을 아직 하지 않아 상금 10억 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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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EPA 연합뉴스
밥 딜런
EPA 연합뉴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딜런은 다음 달 1일과 2일, 9일에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과 룬드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딜런은 스웨덴 방문이 임박했는데도 노벨 문학상 수락 강연을 할 것인지 아닌지를 상 주관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에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한림원은 지난해 10월 딜런을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으며, 같은 해 12월 10일 시상식을 열었다.

당시 딜런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감사 연설문을 보냈으며, 이 연설문은 주스웨덴 미국 대사가 대신 읽었다.

수락 강연은 시상식이 거행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인 오는 6월 10일까지 해야 하며, 수락 강연을 하지 않으면 상금인 800만 크로나(약 10억1천만 원)을 받을 수 없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블로그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딜런과 전화 통화한 적 없으나, 상금을 받으려면 6월 10일까지 노벨상 수락 강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어떤 경우에도 2016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딜런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딜런은 지난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불참 사유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에는 건강 등을 이유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예가 가끔 있었다. 그러나 수상자들은 강연문을 한림원으로 보내거나, 강연을 스웨덴 외 다른 나라에서 하는 등 수락 강연을 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수상 강연은 정해진 길이가 없으며 공연, 비디오, 짧은 연설, 노래 등 어떤 형태로든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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