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콜롬비아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가 이어져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콜롬비아 남서부 모코아 수해 현장[AP=연합뉴스]
실종자도 여전히 220명에 달해 추후 사망자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적십자는 전했다.
당초 사망자 수는 16명으로 집계됐지만, 구조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순식간에 200여 명을 넘겼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엄청나고 상당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카르 포페포 콜롬비아 적십자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은 대혼란”이라며 “많은 사람이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또 모코아 지역 발전소는 산사태에 피해를 보면서 푸투마요 지역 내 절반 이상이 전력난을 겪고 있다. 모코아의 수도시설도 망가진 상태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일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사망자가) 몇 명이 될지는 우리도 모른다”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도 모코아에 특별 부서를 세우고 실종 가족을 찾는 사람들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 31일 밤 모코아 일대의 강수량은 시간당 130㎜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비가 이날 하루 새 쏟아졌다는 의미다.
이 영향으로 모코아 지역을 끼고 흐르는 강이 범람했으며 산사태가 발생해 도시를 덮쳤다.
집 25채가 산사태에 완전히 쓸려갔으며 500가구가 직접 피해를 봤다. 거리에는 진흙과 함께 뿌리째 뽑힌 나무, 자동차 등이 즐비한 상태다.
밤사이에 홍수가 발생해 잠을 자던 주민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도 못했던 점이 사망자 수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모코아 주민인 에르난도 로드리게스(69)는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거리에 나와 있다”며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