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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칸소주, 11일간 8명 사형집행…1976년 이후 단기간 최다

美아칸소주, 11일간 8명 사형집행…1976년 이후 단기간 최다

입력 2017-04-04 10:33
업데이트 2017-04-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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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 주가 이달 중·하순 11일간 무려 8명의 수감자를 처형할 예정이어서 사형 집행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아칸소 주는 4월 17, 20, 24, 27일 각 2명씩 사형을 집행한다.

아사 허치슨 주 지사는 지난 2월 이미 사형 집행 계획을 승인했으며, 주 교정당국은 포태시움 클로라이드, 미다졸람,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 등 사형 집행용 약물 주사를 구비했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수를 마취하는 데 미다졸람을 사용하고,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를 쓴다. 포태시움 클로라이드는 사형 집행의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 약물 주사제로 쓰인다.

아칸소 주에서 수감자 사형 집행을 하는 것은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수감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시도하는 것은 1976년 연방대법원의 사형 제도 부활 결정 이후 처음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사형 집행이 이뤄지는 텍사스 주에서는 1997년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8명을 처형한 적이 있다.

이번에 사형 집행이 되는 수감자는 백인 4명, 흑인 4명이며 전원 살인죄로 복역 중이다. 이들의 범행 시기는 1989∼1999년으로 대부분 범행 이후 20년 넘게 수감된 상태다.

교정당국에서 2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굴드시티 시장 에시 메일 캐블리턴은 “그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숫자가…(처형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칸소 주의 이번 사형 집행 기간이 공교롭게도 부활절 주간과 겹친다는 점에서 일부 종교계의 반발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아칸소 지역 활동가인 리타 스클러는 “이건 마치 섬뜩한 죽음의 조합 같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사형 제도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하다. PEW 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민의 49%가 사형제에 찬성했고 42%는 반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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