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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인 카페, ‘블랙 레이디’ 영수증에 ‘진땀’

뉴질랜드 한인 카페, ‘블랙 레이디’ 영수증에 ‘진땀’

입력 2017-04-04 10:49
업데이트 2017-04-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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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운영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카페에서 음료수 영수증에 손님을 식별하기 위해 ‘블랙 레이디’라는 표현을 썼다가 인종주의 주장에 직면했다.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31일 오클랜드 세인트 헬리어스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았던 마오리 여성이 핫 초콜릿을 주문하고 받은 영수증에 ‘블랙 레이디’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며 인종주의적 표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뉴질랜드 언론에 친구와 카페에 갔었다며 음료를 주문하고 받은 영수증에 ‘블랙 레이디’라고 쓴 글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람을 그렇게 무례한 방식으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퍼져 나갔고 일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이 카페에 대해 나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벌어지자 카페 주인 한인 최 모 씨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직원이 그런 표현을 영수증에 쓴 것은 단지 손님이 입고 있던 옷의 색깔을 표기한 것일 뿐이라며 특히 바쁜 시간에는 그런 식으로 손님들을 식별하곤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뉴질랜드 언론에 가끔 매우 바쁜 시간에 음식을 주문해서 가져가는 테이크어웨이 손님들에게는 단순히 식별하기 위해 옷의 색깔 같은 것을 적는 경우가 있다며 절대 피부 색깔을 표기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특히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여기서 일하는 여성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았다며 “‘블랙 레이디’는 검은 색깔 드레스를 표기한 것이라고 했다. 영수증에 쓴 ‘블랙 레이디’는 손님이 입고 있던 옷의 색깔일 뿐 절대 인종주의 표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님이 화를 내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손님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인 주인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마오리 여성의 인종주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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