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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A 스텔스기보다 비싼 군 대형 수송헬기 생산 승인

美, F-35A 스텔스기보다 비싼 군 대형 수송헬기 생산 승인

입력 2017-04-05 10:52
업데이트 2017-04-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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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용 CH-53K 생산 승인, 대당 1천495억 원 웃돌아 논란

대당 가격이 F-35A 스텔스 전투기보다 비싼 1천500억 원가량 돼 거센 논란을 일으킨 미군의 대형 수송헬기가 생산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패트릭 에번스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해병대용 CH-53K ‘킹 스텔리언’(King Stallion) 헬기의 생산과 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병대가 1981년부터 운영해온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Super Stallion)교체 기종으로 200대를 도입하기로 한 CH-53K의 대당 도입 가격은 9천500만 달러(1천70억 원).

제작사인 시콜스키/록히드마틴이 내놓은 이 가격은 어디까지나 기본가격일 뿐 연구개발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실제 가격은 1억3천300만 달러(1천495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CH-53K는 9천300만 달러(1천40억 원) 수준으로 같은 제작사(록히드마틴)의 미 공군용 F-35A 스텔스 전투기보다 4천만 달러(450억 원)가량 비싼 셈이다.

그러나 수직이착륙 기능을 가진 해병대용 F-35B와 항공모함을 발진기지로 하는 해군용 F-35C 기종보다도 비싸다는 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니키 송거스 의원 등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송거스 의원은 대당 가격이 8천900만 달러(1천억 원)로 미군 헬기 가운데 최고가인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와 비교해도 CH-53K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주장했다.

열띤 논란에도 해병대 측은 존 데이비스 해병대 부사령관(항공전 담당)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국방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헬기사업단장인 헨리 반덴보트 대령도 해군연맹 연례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CH-53K가 적재 능력, 안전성, 운영성 등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반덴보트는 “특히 양력을 발생시키는 주날개(main rotor) 기어 박스 수리주기가 CH-53E는 2천 시간이지만, CH-53K는 2천400시간이라면서, 이에 따라 나머지 보조날개까지 계산하면 CH-53K 대당 연간 470만 달러(52억8천만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성능 측면에서 CH-53K는 기존 헬기보다 뛰어나다. 군사 전문가들은 2015년 첫 비행시험을 한 후 개발 마무리 단계인 CH-53K가 강력한 GE38-1B 터보샤프트 엔진 3기를 장착, 최대 1만3천14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동체 내부에 13ㆍ6t을, 외부에 로프를 매달고 수송(슬링) 시에는 14ㆍ5t을 각각 실어나를 수 있어 화물 수송량이 CH-53E보다 3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고 시속 315㎞, 항속거리 4천852㎞인 CH-53K는 중기관총 2문도 장착해 만만찮은 화력을 갖췄다. 미 해병대는 내년에 시제기를 들여와 일련의 시험비행을 거쳐 이듬해부터 2019년부터 본격적인 배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생산체계로는 연간 24대의 CH-53K를 생산할 수 있지만, 양산체계가 완비되는 오는 2020년부터는 생산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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