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머리펴느라 힘들었어요”…곱슬 되돌아간 미셸 오바마

“백악관서 머리펴느라 힘들었어요”…곱슬 되돌아간 미셸 오바마

입력 2017-04-16 11:07
수정 2017-04-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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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특유 ‘아프로 헤어’ 모습 포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흑인 특유의 ‘아프로 헤어’(둥근 곱슬머리)를 한 모습이 공개됐다.

미셸은 8년간의 백악관 생활 동안 백인처럼 쫙 펴진 생머리를 고수했던 터라 그가 자연 곱슬머리로 돌아간 모습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meagnacarta’는 “이 사진을 3년 동안 기다렸다”며 미셸이 아프로 헤어를 한 채 머리띠를 두른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용자는 사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혔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셸의 옷차림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부부가 퇴임 후 체류 중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셸이 아프로 헤어를 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그가 퍼스트레이디가 됐던 2009년 이후 처음이라 누리꾼들은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일반인 미셸의 모습에 환호하며 “완벽한 자연미인이다”, “어느 머리스타일도 잘 어울린다”, “친근하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미셸이 백악관에서 곱슬머리를 펴는데 들였던 정성을 언급하며 “미용사가 이 머리를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미용사 연락처를 알려달라” 등의 익살스러운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아프로 헤어가 미국 사회에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인 만큼 흑인 최초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이 백악관 시절 이 헤어스타일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미셸의 백악관 전속 미용사였던 조니 라이트는 미국 패션잡지 ‘리파이너리29’와의 인터뷰에서도 미셸이 생머리를 고집한 것은 흑인 고유의 곱슬머리를 싫어해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날 당시 갈색 생머리였던 미셸이 휴가지에서 물속에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하며 “미셸은 언제나 자신의 자연 머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가 머리를 편 것이 곱슬머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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