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통한 일자리 창출·외교 안보 성과 강조“백악관은 ‘국민의 집’…국민의 대통령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글을 기고해,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모두 지켰다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00일 전 취임 선서를 하면서 권력이 단순히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워싱턴DC에서 국민에게로 이전되도록 하겠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나는 그 약속을 모두 지켰으며 그 이상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를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2개국이 가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다른 나라에 빼앗길 뻔했다면서, TPP 탈퇴를 서두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 무역협정에 대한 조사와 미국산 강철·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보호 조처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정부 기관이 ‘미국산 구매(Buy American)’ 원칙을 따르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미국 기업에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이 협정이 승인되고 지난 23년간 제조업 일자리의 약 3분의 1을 잃었다”며 재협상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취임 직후 논란을 빚은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과 형법 집행을 통한 우리의 성취 또한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라고 자찬했다.
이어 “불법 월경이 74% 줄었으며, 신원 조사·검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비자 발급 절차가 개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고한 사람들에게 화학 무기 공격을 단행한 시리아 정부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미국의 리더십을 재천명했으며, 동맹국과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확대 움직임을 언급하는 한편, 퇴역 군인 복지 개혁, 에너지 산업 규제 철폐, 범죄 조직 해체를 위한 부처 합동 기관 설립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과 경제, 안보에서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 신뢰가 치솟고 있다”면서 “각 사안, 부처별로 국민에게 나라를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은 이제 다시 ‘국민의 집(the People’s House)‘이 되었다”며 “임기 동안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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