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증언에 ‘러시아 스캔들’ 재점화…13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의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다음 주 상원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 앞으로 서한을 보내 13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당초 셸비 의원이 이끄는 상원 세출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법무부 예산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으로 ‘러시아 스캔들’의 파장이 커지자, 상원 세출소위 대신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택한 것이다.
세션스 장관은 세출소위 청문회에는 대신 법무부 부장관을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코미 전 국장이 한 증언에 이목이 쏠리면서 적절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다룰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원 정보위는 이 같은(러시아 스캔들) 문제를 조사해왔고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세션스 장관은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해 7월과 9월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이자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략 러시아 대사와 만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증 논란에 빠졌다.
이후 그는 법무부의 러시아 해킹에 의한 미 대선개입 의혹에 관한 수사에서 모조리 손을 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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