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난해 美대선 개입 안해…트럼프도 알아듣고 동의”

푸틴 “지난해 美대선 개입 안해…트럼프도 알아듣고 동의”

입력 2017-07-09 09:21
업데이트 2017-07-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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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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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세션 마친 트럼프와 푸틴
G20 정상회의 세션 마친 트럼프와 푸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오후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4 일정을 마친 뒤 나오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7.9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에게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푸틴은 “그는(트럼프는) 나에게 이와 관련한 여러 질문을 했고 나는 가능한 대로 이 질문들에 답했다. 내 생각에 그는 이것을 알아듣고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전날 미-러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몇 차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를 제기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으나 푸틴은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틸러슨과 함께 회담에 배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TV에 나오는 트럼프와 실제 그는 아주 많이 다르다. 그는 아주 실무적인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주 올바르게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고 상당히 빨리 분석하며 제시되는 문제와 대화 중에 발생한 새로운 요소들에 대응한다”고 트럼프에 대한 첫인상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어제 대화를 한 식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면 우리에게 필요한 (미-러) 관계의 수준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뒤 미-러 양국 관계를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나는 그러길 바라며 이를 위한 일정한 전제조건은 조성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푸틴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운명과 관련 “시리아의 미래와 정치인으로서 아사드 대통령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미국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G20 정상회의 러시아 측 셰르파(실무담당자)인 스베틀라나 루카슈도 이날 자신의 영어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은 G20에서 디지털 경제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설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파트너들에게 이에 대한(선거 개입)에 대한 증거가 없음을 지적하고 러시아가 절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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