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탑승객 공중에서 떨어져” (영상)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탑승객 공중에서 떨어져” (영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7-28 08:16
수정 2017-07-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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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사망 사고를 낸 뒤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이 기구의 운영을 잇달아 중단했다.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유튜브 영상 캡처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날개 형태로 뻗은 기구의 일부가 공중에서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파이어볼은 6명이 일렬로 앉는 형태의 구조물이 4개 연결된 형태인 길이 12m의 놀이기구로,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빙빙 도는 방식이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에 탑승객을 태우지 말도록 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G-포스’ 운영을 전면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오렌지카운티페어 관계자는 KABC TV에 “놀이기구 운행을 당장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도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케이식 지사는 “이번 일은 악몽”이라며 “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점검 또 점검하라”고 말했다.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KMG는 미 전역에서 이 기구를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별도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기구 운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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