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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아마존도 중국에 무릎…검열압력에 협조키로

애플 이어 아마존도 중국에 무릎…검열압력에 협조키로

입력 2017-08-02 15:52
업데이트 2017-08-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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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아마존이 중국의 검열 강화 요구에 굴복했다.

1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국측 파트너인 신넷(光環新網)은 최근 내국인 고객들에게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하는 여하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계열사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IT기업들이 법적으로 현지 파트너를 두도록 돼 있어 AWS의 중국 내 서비스는 신넷이 운영한다.

만리방화벽은 중국 정부가 내국인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는 물론 각종 해외 언론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구축한 인터넷 감시 시스템의 별명이다.

신넷은 지난달 28일과 31일에 각각 고객들에게 일괄적으로 메일을 발송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넷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는 전화통화에서 중국 공안부와 통신 당국이 최근 내린 지침에 따라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그들의 웹사이트가 폐쇄될 수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사업자로서 고객들이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불법 콘텐츠를 저장하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중국 정부가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접근을 봉쇄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음을 거듭 보여준 것이다.

앞서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가상사설망(VPN) 기술을 활용,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다수의 앱을 삭제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업체가 운영하는 상당수의 VPN을 이미 폐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사이버 보안법이 지난 6월 1일부터 발효됐고 올가을에 정치적 민감한 행사인 공산당 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공격적으로 기업들을 압박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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