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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트럼프 강경발언, 美선택지·기동공간 없애”

멀린 “트럼프 강경발언, 美선택지·기동공간 없애”

입력 2017-08-14 09:49
업데이트 2017-08-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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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합창의장 “군산옵션 사용은 끔찍한 결과 초래”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13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초강경 대북 메시지가 북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선택지를 없애고 기동 공간을 축소한다고 비판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이날 방송된 미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긴장 고조 발언에 매우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데, 미국과 북한에서 아주 강력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발언은 선택지를 없애며, 기동 공간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멀린 전 의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내가 볼 때는 벼랑 끝 전술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기동 공간을 없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이미 군사옵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라, 만약 그러면 지옥의 업화(業火·fire and brimstone)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 강경발언의 결과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불균형적 대응과 계산착오 가능성에 따른 군사적 공격을 초래한다면 (상황은) 빠른 속도로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멀린 전 의장은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에 대해서도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갖고 있었다. 이는 아주 복잡한 문제지만 실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군사옵션은 많은 사람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반대했다.

해군 대장 출신인 멀린 전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직시절인 2007년 10월 합참의장에 임명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1년 11월까지 역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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