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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손님 모셔라”…日슈퍼, 마작방 만들고 건강상담도

“어르신 손님 모셔라”…日슈퍼, 마작방 만들고 건강상담도

입력 2017-08-14 09:56
업데이트 2017-08-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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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매업계 ‘돈 있는 고령자 고객 유치’ 묘수 경쟁 치열

슈퍼나 편의점, 할인매장 등 일본 소매업계에서 일본사회에서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자 손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자산도 많고 인구 구성비도 갈수록 높아지는 고령자를 유혹하기 위해 종합슈퍼마켓 점포 내에 마작방이나 건강상담코너 등을 개설하는 등 묘수를 짜내고 있다.

예를 들면 종합슈퍼마켓 다이에는 이달 3일 도쿄 동쪽 지바현 마쓰도시의 점포에 주로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마작방을 처음 오픈했다. 주로 고령자인 손님을 배려한 규칙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내기 도박은 물론 술·담배도 금지하고 있지만 도시락 등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했다. 오랜 시간 체류하면서 슈퍼에서도 쇼핑도 하게 하는 것이 마작방 개설 목적이다.

개점 이래 연일 60~80대 손님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70대 여성 손님은 방송에 “아침부터 와서 4시간 정도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쇼핑하는 김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인근 간토지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가스미는 올해 4월부터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의 점포에서 한 달에 두 차례 관리영양사에 의한 건강상담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압이나 체지방 등을 측정한 뒤에 식생활 습관 개선 방법 등을 조언해주고 있어 손님유발 효과가 크다고 자평한다. 방문한 60대 여성고객은 몸에 좋다고 추천받은 야채를 슈퍼에서 구입했다.

슈퍼 담당자는 “건강을 걱정하는 노인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슈퍼에서 상담할 수 있으면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강상담을 점포를 찾는 주요 동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성숙기의 편의점 회사들도 고령자를 노린 상품개발을 진전시키는 등 고령자 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도 업태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고령자 유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약 10년 전부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시행에도 여전히 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아 소매업태 전체가 부심하고 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65세 이상 일본고령자 금융자산만 900조엔(약 9천450조원)에 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4천110억달러(약 1천617조원)의 5.8배 정도로 부자가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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