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IS 테러…아프간 카불 최소 29명 사망 52명 부상

또 다시 IS 테러…아프간 카불 최소 29명 사망 52명 부상

입력 2018-03-21 21:05
수정 2018-03-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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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간 현지 언론들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로 적어도 29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IS 테러
아프간에서 IS 테러 2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다친 주민들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테러는 21일 이슬람 시아파 사원인 카르테사키 사원 근처에서 발생했다. 아프간 내무부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테러범이 사키 사원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해 중도에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테러범의 주변에 사원으로 향하던 시민들이 많아 희생이 컸다고 덧붙였다.

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밝혔다. IS는 이란에서 새해 첫날로 삼는 ‘노루즈’를 축하하는 행사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열리는 것을 노려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춘분(3월 21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아 연휴를 즐긴다. 아프간도 이란의 영향을 받아 마찬가지로 21일을 전후해 많은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IS 등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노루즈를 기념하는 것을 ‘이슬람적이지 않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 IS 테러
아프간에서 IS 테러 2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은 반복되는 테러와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탈레반과의 내전이 17년째 이어지는 것에 이어 2015년부터는 IS까지 아프간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에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카불 도심에서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이어 이틀 뒤에는 IS 무장대원들이 카불에 있는 마셜 파힘 국방대학을 공격해 아프간 군인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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