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곡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음원 삭제할 것”
레이디 가가(왼쪽)과 R. 켈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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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는 9일(현지시간) “R.켈리에 대해 들은 것들은 정말 끔찍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R.켈리와 함께 작업한 곡 ‘네가 원하는 대로 해’(Do What U Want)는 “나 스스로 성폭행 피해자로 힘들었던 때 만든 노래”라며 차라리 치료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그는 “만약 내가 그때로 돌아가 어린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다면 (성폭행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치료를 받으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비록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만 앞으로 나아갈 순 있다. 성별·인종에 관계없이 성폭력을 경험한 모든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103년 R.켈리와 협업으로 곡을 만들어 발매하자, 성추문 경력이 있는 그를 파트너로 택한것과 함께 뮤직비디오 ‘토요일밤의 라이브’에 지나치게 성적 묘사가 담긴 퍼포먼스가 나온 것 등과 관련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너무 파격적인 탓’에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원곡의 뮤직비디오는 의사 역할의 켈리가 나체의 환자 가가를 유혹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초 미국의 케이블·위성방송 채널인 라이프타임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R.켈리에게 살아남기’는 켈리가 성인·미성년 여성에 자행한 성폭행을 재조명했다.
그는 지난 2002년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유출돼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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